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은 수학과 함께하고 있었다. <한국사에서 수학을 보다> / 이광연
<선사시대와 황금비>
-논문 <주먹 돌도끼에 나타난 황금비>를 보면 구석기 시대의 주먹 돌도끼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일정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논문에 제시된 주먹 도끼 세개는 크기와 관계없이 너비와 높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만들어 졌는데, 아래 그림과 같이 황금비에 가깝다. (10:16=15:24=1:1.6) 단순히 돌을 떼어낸 것만 같은 주먹도끼에도 황금비가 존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윷놀이와 확률>
- 고조선, 부여 때부터 시작했다고 추측되는 우리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에도 확률이 숨어있다. 한 개의 윷가락은 엎어지거나 까지거나 하는 경우의 수가 모두 2의 4승이므로 16가지이고, 도는 4개중에서 한 개의 윷가락이 까지는 경우이므로 4개중 1개를 선택하는 경우 4C1=4개, 개는 마찬가지로 4C2= 6개 걸은 4C3=4개, 윷과 모는 1가지이다. 그러나 윷가락이 엎어지는 확률과 까지는 경우의 확률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더 깊은 계산이 필요하다.
- 그림처럼 둥근 면과 펴진 면의 길이를 정하고, 편의를 위해 파이를 3으로 하면 둥근 면의 넓이는 3a이고, 윷가락 배의 넓이는 2a니까, 윷가락 하나의 전체의 겉넓이는 5a이다. 즉, 윷가락의 등이 바닥으로 놓이는 경우는 5a 중 3a 이므로 3/5=0.6, 반대로 윷가락의 등이 아래로 향하는 경우는 0.4이니까, 도가 나올 확률은 (0.4*0.4*0.4*0.6)*4=0.1536이다. 이런식으로 도부터 모까지의 확률을 모두 구할 수가 있으며 구했을때 모가 나올 확률이 0.0256으로 가장 적다.
<세종이 연구한 원의 호,현과 시간의 관계>
-세종은 한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토지제를 정비하고, 천문학과 역법을 연구해 적용하기도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학이 필수적이었다. 그중 중국에 방원법을 배우기 위해서 신하를 보냈는데, 방원법은 호시활원술이라고도 하기도 한다. 호시활원술은 원의 호와 현과 시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것이고, 역법 계산의 기본 원리로 활용되었다. 해,달,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일곱개의 천체인 칠정이 원운동을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칠정산>을 완벽하게 하려면 수학이 필수적이라고 당대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