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시기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_<2023 세계대전망> / 이코노미스트 지음.
-국제의 정세와 현재의 트렌드는 때와 상관없이 항상 주목하고 학습해야하는 주제이다. 특히 지난 2년간은 펜데믹으로 인해 미래가 좌지우지되었다면 팬데믹이 잠잠해진 오늘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팬데믹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 경제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현재는 경제 침체와 기후 위기같은 다가오던 위기의 심화와 인도의 중국 인구 추월, 메타버스 성행 등 새로운 요인들이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자신감 있게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도 이 책이 예측했던 올해의 상황과 실제 현실의 상황을 비교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한번 더 예측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2023년이 후반기로 접어든 지금, 이 책을 꺼내 다시한번 세계와 직면해보려고 한다.
<세계를 뒤흔든 세 가지 충격>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945년 이래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상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핵 위기 고조로 이어졌다. 또한 세계는 이 전쟁으로 세 가지 충격을 받게 되었는데,
1. 지정학적 충격: 미국이 주도하는 전후 질서는 도전받고 있다. 가장 명백하게는 푸틴 대통령에게, 가장 심오하게는 미국과 시진핑 중국 사이의 악화되는 관계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대다수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지지하지 않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은 분리되고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역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2. 에너지 충격: 우크라이나 전쟁은 역대 가장 큰 원자재 충격을 초래했다. 농업 수출국으로써 우크라이나가 갖는 중요성은 전 세계적 수준의 기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많은 국가에서는 그 결과로 식량과 비료가 점점 비싸지고 있다. 또한 러시아 탄화수소에 대한 유럽의 과도한 의존도 드러났고, 결국 유럽 친환경 정치인들이 끝끝내 보류했던 석탄 발전소가 다시 가동된 결과까지 야기했다.
3. 경제적 충격: 경제의 안정성은 추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위에 언급했던 에너지와 식량 가격 증가로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부채질하고 말았다.
<대퇴직시대: 기업의 운영방식은 바뀌어야한다>
-2021년 말 CEO 수십 명이 모인 포럼에서 '대퇴직 시대'가 화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유례없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현상이다. 이것은 '퇴준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퇴사가 급증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저자는 더이상 기업이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전부인 시절이 아니라, 어떻게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북돋우고 희망을 주고 힘겨운 격변의 시대에 자신이 기여하는 바에 확신을 두게 할지가 새롭게 중요시되어간다고 한다. 또한 팬데믹 이후 직장은 중요한 인간관계의 장으로 떠올랐고, 개인적 삶을 이야기할 여지를 더욱 주어야할 때라고 언급한다. 직원들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모두 가진 채로 일터에 올 것이다.
--이제는 기업이 경청하고 행동해야할 시대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생산성은 떨어지는 현실>
-팬데믹 이후 세상은 이른바 "따분한 20년대"를 겪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배포는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머지않은 미래에 암 백신, 무인 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을 마구마구 생산해낼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림처럼 현재는 감소하는 생산률 상황에 놓여져 있고, 위에 언급했던 대퇴사시대로 초래된 극심한 노동력 부족은 오히려 남아있는 노동자들에게 자신들이 해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자각을 이끌게 하여, 사람들이 최소한으로 일하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현상이 대두되면서 생산성은 침체를 겪고 있다.
<더 뜨거워진 공기>
-2023년 하면 환경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게시물에서 다룰 UN사무총장의 '지구온난화는 끝났다' 발언과 같이 엘니뇨 남방진동은 동아프리카의 가뭄과 식량부족을 더욱 심화되어가게 했고, 서아프리카와 남아시아, 한국에도 더 많은 비를 내리게 했다.
-이에 작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기후 회의에 이어 2023년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기후 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그곳의 기후 특사인 술탄 빈 아흐메드 알 자베르는 석유 기업의 사장을 맡고 있는 정부 장관이다. 그는 석유와 가스 회사들이 세계의 청정 에너지 전환에서 '적극적 파트너'가 돼야한다는 믿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파리 기후 협정에 명시된 대로 지구 기온 상승을 1.5~2도로 제한하려면 화석연료 사용을 아예 극적으로 줄여야한다.
-즉 국제 에너지 기구는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화석 연료 개발을 아예 추진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할 것이고, 그에 석유회사의 사장인 아흐메드 알 자베르가 어떻게 반응할지에도 관심이 모이는 것이다.
<2023년 핵심 용어 정리>
-혼합현실: 가상현실은 현실세계를 가리고 컴퓨터가 생성한 현실에 몰입하지만 혼합현실은 실제와 가상 현실이 상호작용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현실의 탁구채로 컴퓨터가 만들어낸 탁구공을 사용해 탁구 게임을 하는 것이다. 최근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을 발표한 것이 기억나 꼽아보았다.
-건조지대화: 일부 지역에서 전문가들은 지역의 장기 건조인 건조지대화라는 용어를 논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페인등에서는 더 심각한 산불이 발생할 것이고, 메마른 도시들이 늘어나면 인구 증가에 상한선이 생길 수도 있다.
-임비(YIMBY): 님비(NIMBY)들은 자신의 뒷마당에 아무것도 짓기를 원하지 않지만, 임비들은 주택 건설이 좋다고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무실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 주택을 쉽게 짓도록 하는 법령을 시행했고 다른 주도 아닌 '캘리포니아'기 때문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