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읽어봐도 온몸의 신경을
곧추세우는 흥분을 느낄것이다.
_<니체의 말> /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최근 철학 그중에서도 니체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서 동네 도서관에서 다소 충동적으로 빌리게 된 책이다. 최근 사회를 살아가면서 개인주의가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이나 산업화가 거의 잠잠해지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져가는 지금, 사회 공동체의 느낌이 사라져가는 지금, 문득 고독한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이다. 그때 니체의 철학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니체야말로 그 어떤 사람보다 고독하게 살았던 인물이 아닌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홀로 살았던 인물이다. 니체의 상황과 나의 상황, 또 현대인들의 상황이 유사한 것일까? 현대인들이 누구보다 좋아하는 철학자인 니체가 남긴 말들에 굉장한 흥미가 느껴졌다.
니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진리나 선, 도덕임을 강력히 주장했는데, 이것은 결국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적 도덕이 주를 이루었던 니체가 살던 시기에서는 니체를 정신병자 취급했던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니체의 이름은 전 세계로 퍼졌고 현재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의 날카로운 의지에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책 마지막 표지를 덮으며 생각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설명하다보면 자연스레 니체에게 빠져들게 될 것이다.
<001. 첫 걸음은 자신에 대한 존경심에서>
-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써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안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 간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_권력에의 의지 中
<051. 목표에만 사로잡혀 인생을 잃지 마라>
- 산을 오른다. 짐승처럼, 망설임도 없이. 땀범벅이 되어 오직 정상을 목표로 오를 뿐이다. 오르는 동안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테지만, 오로지 높은 곳을 향하는 것 외엔 알지 못한다. 마음의 여유를 잃고 이해타산적인 행동만을 중시한 나머지 오로지 그 관점에서 인간적인 것 조차 모두 쓸모없는 짓이라 간주한다. 사람은 그렇게 우매한 짓을 때때로 저지른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 자체를 잃게 된다.
_방랑자와 그 그림자 中
<052. 언젠가는 죽기에>
-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울부짖는 일 따윈 오페라 가수에게나 맡겨라
_권력에의 의지 中
<089. 살아있는 자신의 의견을 가져라>
- 살아있는 물고기를 손에 넣기 위해선 밖으로 나가 스스로 낚아올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견을 가지려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파고들어 언어화 해야한다. 그것이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상자에 있는 물고기 화석을 산다. 이 화석은 곧 타인의 낡은 의견이다. 그런 의견은 살아있음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 정체해 있다.
_방랑자와 그 그림자 中
<162. 사랑하는 이를 원한다면>
- 당신은 연인을 원하는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가.이는 실로 잘난 척의 최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기 위하여 좋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반문해보라. 이제 알겠는가? 당신은 처음부터 당치도 않는 주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_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中
<194. 추구하는 것은 이곳에 있다>
-당신이 서 있는 장소를 깊게 파고들어라. 샘은 당신의 발 아래에 있다. 이곳이 아닌 어느 먼 장소에, 알지 못하는 이국의 땅에 자신이 찾는 것,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실은 자신이 한 번도 시선을 주지 않았던 발아래이기에 끝없이 깊은 샘이 자리하고 있다. 추구하는 것이 묻혀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보물이 잠들어 있다.
_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中
<215. 이상과 꿈을 버리지 마라>
-이상을 버리지 마라. 누구나 높은 곳을 목표로 한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었다며, 그리운 듯 떠올려서는 안된다. 지금도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이상과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어느 사이엔가 이상과 꿈을 버리게 되면 그것은 타인을 조소하게 된다. 시샘과 질투로 마음이 혼탁해지고 만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결코 이상과 꿈을 버려서는 안 된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