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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76

<모순> - 이게 소설이고 이게 책이며 이게 문학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서론-유독 2030 여성의 인생 도서가 양귀자의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엔 의아했다. 1998년에 초판이 완성된 책인 만큼 지금 세대와는 벗어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만 같았다. 대충 줄거리를 찾아보아도 한 여자가 두명의 남자를 두고 결혼 상대를 고민하는 내용이 신선하지만 신선한 만큼 부정의 의미의 특이함도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 그런 생각은 싸그리 사라졌다. 책을 읽으며 정말 매 챕터가 울림을 주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책을 접고 몽상에 빠질 정도의 울림이었던 부분 위주로 소개해볼까 한다. 줄거리-고전 소설의 경우 줄거리 부분에서 시작부터 결말까지를 모두 정리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면밀하게 짜여진 ..

카테고리 없음 2024.11.08

<끝까지 읽기 포기한 책들> - 책을 보는 눈 넓히기

서론 -지금까지의 나는 대부분의 책들의 모든 챕터,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감내하면서 읽었다. 그게 만약 나의 의견과 맞지 않거나 심하게 지루하다 할 지라도. 그러나 최근 들어 굳이 모든 책을 다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흥미가 없는 내용들이 책 초반에도, 참고 읽었던 중반에도 계속 반복되는 책을 읽는 것은 내 시간에도, 그리고 책이라는 문화 전체에 대한 나의 관심에도 악영향을 끼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연이어 세 권을 도중에 포기했다. 어떤 책은 앞 100p만 읽고, 또 어떤 책은 거의 중후반부에 가서야 내가 이런 종류의 책들에는 정말 손이 안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은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 어쩌면 짬처리라고 볼 수 있는 글을 써보겠다. 그래도 이 글을 써야 ..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서문 -최근 들어 부쩍 관심있어진 분야를 고르자면 단연 말하기다. 청중의 앞에서 떨지 않고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 직장에서 나보다 나이가 꽤 많고 상사인 분들과 무례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처음 본 동기와 어색한 상황 속 웃음꽃 피는 대화를 나누며 상황을 누그러트리는 것 모두 사회생활의 가장 기초이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특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고 조금이라도 더 양질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이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성공적인 발표 위한 세가지 방법 -저자가 말한 성공적인 발표를 위한 세 가지 비법은 1. 발표 오프닝 멘트를 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2. 흐름잡기, 3. 호흡고르기 이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

카테고리 없음 2024.09.11

<원 띵> - 나에게 단 하나는 무엇인가 (w. 허무주의)

서문 -내가 하는 고민들 중 대다수는 나의 진로와 자아실현에 대한 것이다. 무언가 나 자신을 바칠 수 있는 하나에 온전히 집중해서 시간을 보낸다면 내 남은 일생을 그야말로 FULL로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분야를 찾는 것이 현재 나에겐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내가 영감을 받았던 한 강연 중에서 "목적의식 없이 그냥, 현재 이 순간을 집중해서 살아라. 목적만 보고 경주를 시작해야하는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라고 들은 적이 있다. 반면 이 책은 완전히 목적의식만을 추구한다. 그런 면에서 내 가치관을 확실히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바로 구매해 읽어보았다.  66일의 습관과 줄어드는 의지력 -가장 먼저 메모하고 싶던 부분은 습관에 저술한 내용인데, 저자는 자기관리에 집중하지 말고 강력한 습관을 가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03

우리는 우리가 존재하는 그 순간으로 우리이다. - [독서 에세이, 소유냐 존재냐]

1. 현 사회의 문제점 분석  -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의 서문에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만인에게 해당하는 부르주아적 삶, 모두가 보편적으로 부를 누린다는 위대한 약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고 저술한다. 그러나 정작 두 이론 중 어느 것도 그 약속을 실현시키지 못하였는데 프롬은 그 이론과 비슷한 시기에 산업사회가 야기한 핵전쟁의 위협을 배제하고도 두 가지의 이유를 더 찾는다. 그는 먼저 '행복'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욕구의 충족으로 여긴 것, 그리고 '이기심'이 조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것을 이유로 꼽는다. 이것에 조금 더 부연설명을 보태자면, 책 107p에서, 가부장제 사회는 아무리 가난한 남자라도 아내, 자식, 가축을 '소유'하였고, 자식을 많이 가지는 것이 자본을 과하게 투자할 필..

카테고리 없음 2024.08.22

<인간실격> - 다소 끔찍한 자서전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머리글 -예전부터 정말 읽고싶었던 책이다. [인간실격]이라는 제목 자체도 나에겐 센세이셔널했고, [데미안], [멋진신세계]와 함께 세계 문학 전집 베스트셀러하면 빠지지 않는 책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표지에 에곤 실레의 자화상 그림 역시 관심을 사로잡기에는 일품인 디자인 같다. 그 표지로 된 책을 빌리지 못해서 약간은 안타까운 상태로 140p 가량의 짧은 소설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줄거리 -이 소설의 주인공인 오바 요조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라기보다는 너무나도 크게 다른 사람의 시선,감정을 생각해서 자신의 진짜 자아를 깊숙히 감추고 소위 말하는 '광대짓'을 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자신을..

카테고리 없음 2024.07.22

벌거벗은 세계사(사건편) - 소름돋게 쏙쏙 들어온다

역사를 알고싶다는 내 궁금증은 이전부터 계속 설명한 바 있다. 지난 번 읽었던 를 읽었을 때내가 알고싶지 않은 정보를 마구 얻었을 때에도 지루한 와중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책 역시 예전부터 고대하던 책이기도 하고 내가 실제로 자주 찾는 프로그램과 같은 제목의 같은 제작팀이 쓴 글이기에 별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었고, 책을 중반까지 읽은 지금도 각 잡고 책 표지를 넘기려 할 때면 알 수없는 설렘이 내 몸을 감싼다.   1. 그리스 신화에서 보는 역사 -그리스 신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전에 애초에 역사 속 사건을 다루는 책에서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에 약간 놀랍고 실망스러웠었다. 그러나 이 신화의 내용이 이미 수순대로 흘러간 역사를 더 정당화하고 과장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것을 이 책..

카테고리 없음 2024.07.13

경제 용어 정리(1) -(경제 상식 사전)

1. 트리클 다운 이론: 대기업의 성장이 곧 경제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경제이론. (=낙수효과)2. 그레셤의 법칙: 나쁜 것이 좋은 것을 이긴다는 법칙. (범죄나 세금 회피를 위한 수단때문에 5만원권의 회수율이 낮음)3. 대체재와 보완재: 대체재(경쟁재): 어느 한쪽 가격이 오르면 다른쪽 수요가 오름. 효용이 더 큰걸 상급재 작은걸 하급재, 보완재: 서로 함께 사용해서 하나의 효용을 얻음.4. 블랙 컨슈머: 기업을 상대로 고의적, 악의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5. 베블런 효과: 가격이 올라도 과시욕,허영심 때문에 고가 제품의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6. 인구 절벽: 생산 가능 인구 (15-64세)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7. 희소성: 자원이 질적, 양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한한 상태8. 퍼플오션..

카테고리 없음 2024.06.09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놓쳐버린 소중한 순간들에 대해

우리는 지금 자신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보다 그것을 치료하거나 방치하는 사회를 살고 있다. 그럴만한게, 우리네 인생을 반추해보면 초등학교때부터 시작되는 대학을 위한 공부, 대학에 오면 느끼는 허무함과 취업을 위한 공부, 그 이후도 마찬가지로 계속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업무로 끝이 없다.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내가 찾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물론 경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국가가 아니라면 자아성찰의 기회가 더 많고, 한 개인이 사회를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는 성찰의 기회를 놓친 것을 다른 사람이나 사회 탓을 하는게 좋지 않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고 날아갈듯한 성취감과 몸 전체로 느껴지는 허무함도 느껴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을 아직 찾지 못..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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